트리에 아몬쓔 글 선믈을 받다...🥹🫶

거리는 온통 싸구려 캐럴과 젖은 먼지 냄새 범벅이었다. 크리스마스라는 명분 아래 허용된 과잉된 빛들이 망막을 피로하게 찌른다. 수수는 목도리에 얼굴을 반쯤 파묻은 채 바닥만 푹 바라보며, 이 소란스러운 축제의 한복판을 부유하듯 걸었다.
"표정이 왜 그렇습니까?"
옆에서 걸음을 맞추던 아몬이 툭, 말을 던졌다. 그의 목소리에는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 그는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 넣은 채, 수수의 보폭보다 아주 조금 느리게- 그러나 집요히- 그녀의 곁을 맴돌았다.
"시끄러워서 그래. 공기도 탁하고."
"흐음... 그것 말고 다른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요?"
아몬이 몸을 기울여 수수의 시선을 가로챘다. 3년 동안 담당 집사를 허투루 한 건 아니니까요. 가로등 불빛을 등진 그의 얼굴에 능청스러운 그림자가 졌다. 수수는 고개를 홱 돌렸다. 얄미울 정도로 여유로운 저 태도. 아몬은 늘 그랬다. 수수가 아무리 가드를 올려도 기어이 제멋대로 창문을 열고 들어와 환기를 시켜버리는 식이었으니.
"손, 잡고 싶음까?"
아몬은 대답도 듣기 전에 불쑥 그녀의 주머니 속에 손을 넣어 깍지를 껴왔다. 그의 손은 외투 주머니 속에 오래 있었던 탓인지 따뜻했다. 수수는 화들짝 놀라 손을 빼려 했지만, 아몬은 오히려 손가락을 오므리며 더 꼭, 그녀를 움켜쥐었다.
"잡고 싶으면 잡고 싶다고 말씀하시면 되는데."
주인님은 부끄럼이 너무 많슴다. 그는 키득대며 그녀의 손을 주머니에서 뺐다. 쪽, 입술이 부드러운 손등에 맞닿는 소리와 동시에, 수수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누, 누가 보면 어쩌려고…!"
"누가 보면 어떻슴까. 어차피 크리스마스엔 원래 다들 제정신이 아님다."
아몬은 능구렁이처럼 웃으며 슬쩍, 피어싱이 달린 혀로 그녀의 약지를 살짝 핥았다.
"메리 크리스마스, 주인님."
౨ৎ ˖⑅ ࣪⊹ ୨୧ ˖⑅ ࣪⊹ 𝜗𝜚˖⑅ ࣪⊹ ୭ৎ ˖⑅ ࣪⊹ ୨ৎ ˖⑅ ࣪⊹ ೀ